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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감독 교체했나…토트넘 손흥민 최저 평점


입력 2023.04.04 07:53 수정 2023.04.04 08: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스텔리니 감독 대행, 콘테 시절과 똑같은 포메이션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기록하며 후반 막판 교체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 AP=뉴시스

감독 교체의 효과는 전혀 없었다.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이 에버튼 원정서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토트넘은 4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막판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50 고지에 오르면서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 따라 토트넘이 4위, 맨유가 5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 선수들과 갈등을 일으킨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았다.


콘테 감독의 교체는 손흥민 입장에서도 그리 나쁜 소식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윙백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는데 새롭게 영입한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본래 포지션이 왼쪽 윙어인 페리시치는 틈이 날 때마다 본업인 수비 대신 잦은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으로 손흥민의 공간을 파고 들었고 심지어 반대쪽을 겨냥한 크로스를 자주 올리는 탓에 연계 플레이마저 기대할 수 없었다.


콘테 감독이 물러나고 지휘봉을 잡은 이는 스텔리니 수석코치다. 토트넘은 잔여 일정을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겠다는 심산인데 문제는 바뀌지 않는 전술이다.


스텔리니 대행은 이번 에버튼전에서도 콘테 감독 때와 다르지 않은 전술과 작전을 들고 나왔고 페리시치는 어김없이 하프라인 위로 올라와 손흥민과 자주 겹치는 비효율을 선보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교체 아웃된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기여하지 못했고 급기야 부진하다고 판단돼 후반 37분 교체 아웃돼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A매치서 2골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컨디션에 아무 이상이없음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오자 시즌 내내 보여주고 있는 ‘붕 뜬’ 모습이 반복됐고 결국 올리버 스킨 다음으로 두 번째 낮은 평점(6.3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한편, 토트넘은 후반 12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데 이어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PK골로 앞서가며 승리를 얻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마이클 킨에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쳐 실속도 얻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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