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네거티브 주특기 안민석
…슬슬 총선 준비를 시작한 모양"
김재섭 "우리의 소중한 공중파가
이렇게 낭비돼서야 되겠나" 비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감옥에 갈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막말"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행동" "소음 수준 메시지에 전파 낭비"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가짜뉴스 아이콘' 안민석 의원의 막말은 동료 의원들조차 부끄럽게 만든다"며 "도를 넘은 막말이며, 이 정도면 협박에 가깝다"고 말했다.
앞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양곡관리법에 이어 방송법·간호법·노란봉투법 등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돌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레임덕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면 차기 정권을 야당한테 다시 뺏길 것"이라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무탈하겠느냐. 아마 감옥 갈 것"이라고 극언했다.
이에 대해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가짜뉴스와 네거티브 등 구태 거짓 정치가 안민석 의원의 주특기"라며 "레임덕, 감옥 운운하며 민주당 정치공세의 선봉에 서는 모습을 보니 슬슬 총선 준비를 시작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의 막말은 총선에서 승리만 한다면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또다시 마음대로 흔들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면 어떠한 막말도 이재명 대표를 구할 수는 없다. 공천을 위한 것이라면 아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안 의원이 막말을 내뱉을 때마다 '윤지오'라는 이름 세 글자가 따라다니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2019년 안민석 의원은 가짜 공익제보자 윤 씨를 의인으로 추켜세워 대국민 사기극 소동을 벌였다. 안 의원은 제대로된 해명도 없이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국회 의석 수를 특정인 방탄하는데 낭비하고 있으니까 이런 신박한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대선 지면 감옥 갈 것 같다'던 이재명 대표나 총선 이기면 대통령 부부 감옥 보내겠다는 안 의원이나, 선거를 인민재판쯤으로 보나보다"라며 "워낙 음모론의 대가라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메시지도 소음 수준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공중파가 이렇게 낭비돼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