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와 1차 평가전에서 5-2 역전승
에이스 지소연 결장한 가운데 조소현과 이금민 멀티골
오는 7월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잠비아를 상대로 뜨거운 화력쇼를 펼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FIFA 랭킹 77위)와 1차 평가전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1차 평가전을 치른 여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이날 대표팀은 에이스 지소연(수원FC 위민)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나란히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토트넘)과 이금민(브라이턴)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견인했다.
유럽파의 클래스는 확실히 달랐다.
한국은 전반 24분 부상에서 벗어나 9개월 만에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은 조소현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잠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레이첼 쿤다나지의 패스를 받은 바브라 반다에게 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을 1-2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벨 감독의 박은선 투입 효과는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볼을 박은선이 헤더로 떨어뜨리자 이금민이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금민은 후반 17분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9분 천가람(화천 KSPO)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조소현이 쐐기골이자 멀티골을 완성하며 제대로 복귀 신고를 했다.
또한 장신 공격수 박은선도 후반 추가시간 골 맛을 보며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벨호의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써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