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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 무력시위 이틀째…대만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긴장감 조성"


입력 2023.04.09 12:02 수정 2023.04.09 14:2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항공기 71대·군함 9척 유지…美 "과잉대응 말라" 경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이 9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응,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높은 무력시위를 이틀째 이어갔다.


중국군은 오는 10일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현재 24시간을 기준으로 여전히 J-10, J-11, J-16 등 전투기와 YU-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등 군용 항공기 71대와 군함 9척이 섬 주변에서 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8일 오후 탐지된 것과 같은 규모로, 중국군이 훈련 태세를 완화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높은 강도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은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무력시위를 겨냥해 "과잉대응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해협 상황에 대응할 미국 군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내비치며, 자제를 압박한 것이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도 9일자로 "우리가 말해왔듯 중국이 미국의 오랜 관행과 정책에 부합하는 (차이 총통의) 이번 경유를 그렇지 않은 것으로 치환하거나 과잉대응의 구실로 이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만 측은 중국의 무력시위가 역내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안보와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해 매카시 의장 등을 만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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