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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정조은 너무 수치, 그 장면 지워" JMS 심복들 화났다


입력 2023.04.19 17:10 수정 2023.05.03 08:0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 정조은이 MBC 'PD 수첩' 측에 일부 장면을 빼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연출자 조성현PD와 'PD수첩' 1370회 나는 신이다 편을 연출한 전서진 PD가 출연했다.


전 PD는 "이번 편에 정조은 씨가 검찰 조사 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며 "그거 관련해서 조성현 PD를 통해 연락을 받았는데, (해당 모습을) 빼 달라, 지워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MBC

이와 관련해 조 PD는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밌었는데 마치 그 마음을 읽는 것처럼 근처에 있는 심복이라는 분들 중에 한 분이 '(정조은은)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럽다'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정조은의 얼굴에 화장기가 전혀 없으니 그 장면을 제외해 달라는 것.


조PD는 "되게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들을 전달하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 그걸 빼달라고 적극적으로 해오시는구나. 이분들한테는 민낯이 더 중요한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MBC

이어 정조은에 대해 "역시 최초에는 피해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걸 통해서 자기 스스로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조PD는 "최근 JMS에서 탈퇴하신, 나를 전에 미행하셨던 분에게 연락을 받았다. 미행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미행했던 분까지 탈퇴할 정도면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JMS의 붕괴는 힘들 것 같다. 과거 다른 사이비 종교를 봤을 때처럼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사이비 종교들이 대부분 겪듯이 이제 쇠퇴기로 접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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