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강동구 등이 상승 전환됐으며 송파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0.20% 하락했다.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0.17%)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7%→-0.13%), 서울(-0.11%→-0.08%), 지방(-0.17%→-0.14%)도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전국에서 일주일 전보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시군구는 10개에서 17개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164개에서 157개로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 14개구는 0.12%, 강남 11개구는 0.05%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23%)가 도봉·방학·쌍문동 구축을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고 동대문구(-0.21%)는 제기·휘경동, 중구(-0.20%)는 만리·신당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04%)와 서초구(0.04%), 강동구(0.01%) 가격이 소폭 오른 반면 강서구(-0.21%), 구로구(-0.18%), 관악구(-0.17%)는 하락했다. 송파구는 오금·문정동 소형평형이나 중저가 위주로, 서초구와 강동구는 가격 혼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 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이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7%→-0.02%)과 경기(-0.22%→-0.17%)도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경기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호재로 용인 처인구 매매가격이 0.24% 상승했다.
수도권(-0.27%→-0.23%), 서울(-0.20%→-0.17%), 지방(-0.21%→-0.18%) 등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일주일 전(-0.24%)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소진돼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별 차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전세가격이 0.21% 하락했으며 특히 도봉구(-0.32%), 노원구(-0.31%), 광진구(-0.29%), 동대문구(-0.22%)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강남 11개구 전세가격은 0.14% 떨어졌다. 관악구(-0.25%)와 강남구(-0.22%), 구로구(-0.21%), 서초구(-0.17%)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인천은 0.15%, 경기는 0.28% 하락했으며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25%, 8개도가 0.14% 떨어졌다.
반면 세종 전세가격(0.03%→0.09%)은 새롬·반곡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