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고 군용기에서 내려
사우디군, 장미꽃 건네며 환영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교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고 아랍 매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아라비아 방송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포트수단에서 교민 28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홍해 항구 도시 제다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중계된 방송 화면에서 한국 공군의 C-130 군용기가 제다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과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와 한병진 제다 총영사가 이들을 맞는 모습이 보였다.
첫 여성 교민이 군용기 밖으로 나오자 외교부 직원들과 사우디 군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사우디 군 관계자들은 수송기에서 내리는 교민에게 환영의 의미가 담긴 다과와 장미꽃을 선물했다.
손에 소형 태극기와 사우디 국기를 든 교민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군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했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수단 교민 28명은 전날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동북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이어 C-130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다.
교민들은 제다에서 휴식한 뒤 이튿날 대형 수송기 KC-330을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