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들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폭행 범죄 등 실체를 폭로한 넷플리스 드라마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JMS 내 분위기와 피해자 및 폭로자들이 받고 있는 위협에 대해 전했다.
조 PD는 JMS 신도들이 MBC PD 수첩 게시판 등에 "칼로 회를 떠서 389조각 내도 무죄, 주요 부위를 칼로 썰어 10등분 하자는 식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이를 지켜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김 교수 학교로 온다든가 교수의 사무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목격되는 등 걱정이 되는 상태다"라고 크게 우려했다.
과거 김 교수의 아버지는 실제로 JMS 신도들로부터 끔찍한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정명석 고발한 메이플, 2차 가해 받고 있어"
최근 정명석을 고발한 JMS 피해자 메이플 씨가 받고있는 2차 가해도 언급했다.
조 PD는 "메이플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명석의 출소 후 피해를 고소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메이플이 나타난 이후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정명석을 고소했거나 혹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한 건 메이플이다. 그로 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큰 빚을 진 셈"이라며 "그런데 정작 해고를 당하는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친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명석에 충성 다한 정조은, 태도 변화는…
얼마 전 구속된 정조은에 대해서는 "정명석이 구속돼 홍콩 이민국 차량에 실려 갈 때 함께 차를 타고 갔다는 목격담도 있을 정도로 아주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명석이 징역을 살던 10년간 오히려 JMS 신도들이 더 많이 늘어났다"며 "정조은이 정명석보다 언변도 좋고 외모도 화려해 그녀를 보고 있으면 일단 더 빠져들게 되고 정명석씨와 달리 성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으니까 큰 문제가 없는 등 (정명석이 수감된 10년간) 내부적으로는 즐거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했다.
'정명석 총재를 말리려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교회 내 피해자 7명 중 2명은 미성년자' 등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범죄를 인정하고 이 같이 폭로한 이유는 정명석과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PD는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정명석 씨를 방어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됐을 때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자기가 2인자로서 여기 있는 사람들을 과거와는 단절시키고 자기가 어느 정도의 사람들 데리고 교주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했다.
또한 조 PD는 정명석의 요구로 신도들이 교도소에 나체 여성 석고상, 야한 사진 심지어 여성의 성기를 과일 그림이랑 합성해서 보내는 등 "(정명석은 변태성욕에) 거의 중독에 가까운 상태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