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 수확
4월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 특급 활약
롯데 나균안이 2021년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까지 활약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워 3년 만에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선발 나균안의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3-0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6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3위 자리를 지키며 ‘봄데 효과’를 이어갔다. 선두 LG와는 1.5경기, 2위 SSG와는 1경기 차로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 등극도 가능하다.
6연승의 수훈갑은 당연히 나균안이다. 이날 나균안은 보더 라인을 절묘하게 걸치는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도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김민우의 호투에 눌려 점수를 얻지 못하며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승부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롯데는 5회말 노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한동희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나선 유강남이 우중간 펜스까지 타구를 날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내며 주자 2명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롯데는 6회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우월 솔로 홈런으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2017년 포수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결국 2021년 투수로 전향했다.
보직 변경 첫 해였던 2021년에는 23경기에 나서 46.1이닝동안 평균자책점 6.41로 부진했으나 지난해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쌓았고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 시즌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한 나균안은 5경기에 등판해 흔들림없는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나균안은 4월 한 달간 4승(무패)을 따냈고 33.2이닝동안 1.34의 평균자책점이라는 특급 성적을 뽐내며 롯데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4월 MVP 역시 떼놓은 당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