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서울·강등권 전북, 엇갈린 운명
홈 팀 서울, 부진한 전북 상대로 6년 만에 승리 도전
부진 탈출 절실한 전북, 홍정호와 김문환 결장 악재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물러설 수 없는 어린이날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를 치른다.
홈 팀 서울은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6승 1무 3패로 승점 19를 기록 중인 서울은 선두 울산(승점25)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직전 10라운드 수원FC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팀의 간판 나상호가 7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서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전북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올 시즌도 울산과 함께 ‘양강’으로 지목됐지만 현실은 10위(승점10)에 머물며 강등을 걱정해야 될 처지다.
특히 전북은 최근 두 경기에서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과 하위권 강원FC에 연달아 패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4일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급기야 서울전을 앞두고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조규성, 김진수, 송민규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북은 홍정호와 김문환이 직전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퇴장당해 서울전에 뛸 수 없다. 베스트전력으로 서울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서울 입장에서는 전북과 악연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 팀의 대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빅매치다. 팀명의 앞 글자를 따 ‘전설매치’로 불리며 흥행을 불러왔다.
하지만 서울은 그간 전북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전북전 17경기 연속 무승(4무 13패)을 기록하며 유독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전북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만큼 이번에야말로 전북전 무승 징크스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반면 강원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3골 앞서 10위에 자리 중인 전북은 서울에마저 패하면 11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그간 서울에 강했던 승리 DNA를 살려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