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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장경태의 가난 쇼가 바로 빈곤 포르노


입력 2023.05.12 11:28 수정 2023.05.12 11:28        데스크 (desk@dailian.co.kr)

실소유 재산과 다른 뻔뻔스러운 라면, 반지하 홍보

거지도 울고 갈 진보좌파의 가난 도둑질

‘민주당은 선(善)’ 40대 이상 고정관념 이용

진보좌파들의 권력과 부의 추구 수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장경태 의원.ⓒ데일리안 DB

‘김건희 스토커’ 장경태는 2022~23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를 가르쳐 준 아주 ‘유식한’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의 소장 최고위원(40)인 그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길에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집을 찾아 위로하며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그 용어를 사용해 선정적으로 비난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 질환 소년 집에 가 사진 촬영을 했다. 외교적 결례보다 의료 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건 더욱 실례다.”

이 공격으로 그는 김건희를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욕보이고 싶어 하는 진보좌파 진영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 직후 민주당 편 지상파 TV들이 앞다퉈 홍보해 줬던 그의 가난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들은 반지하 주택에 사는 장경태의 현재와 돈이 없어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그의 과거를 ‘짠 내’ 나도록 찍어서 ‘민주당은 선(善), 보수 정당은 악(惡)’이라는 세뇌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40대 이상 지지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거짓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 그의 가난 코스프레 가면이 요즘 김남국 코인 사태로 벗겨지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했다”라던 그가 어찌 된 일인지 금배지를 단 지 2년여 만에 7억원이 넘는 재산 신고했다. 토지(1억3000만원), 건물(3억원)에 예금이 무려 3억여원이었다. 국회의원이 되고 나니 제대로 신고 안 하면 걸리니까 이런 재산들을 공개한 것인가? 반지하는 ‘쇼’였던 게 아니냐는 물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경태는 송영길 돈 봉투 사건이 나자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50만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다. 그런 정도는 지급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되지만, 실무자들에게 살포된 50만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그는 거지도 울고 갈, 같은 가난 도둑질 선수로 드러난 김남국을 옹호하다 망신당하는 일도 자초했다.


“김남국이 검소한 게 죄인가…. 실제 뜯어진 운동화 신고 다닌다.”

김남국의 뜯어진 운동화와 그의 재산은 전혀 다른 두 개의 가치다. 그의 가난 마케팅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을 보여준다.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 거의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많다.”

놀라운 거짓말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1년 전, 비록 무명 미디어 연예 오락 채널이라고는 해도 인터뷰에서 한 말이 한 달도 아니고 7~8년간 매일 라면만 먹었다니….


그는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짠돌이’ 정치 활동을 선전했다.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을 이용한다.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미안하지만, 국회의원 보좌진 월급과 출장 경비는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다. 그걸 아낄 위인이 아니다. 다 받아냈을 것이다. 그는 보좌진 불편하게 잠재워서 그 돈을 다른 곳에 유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코인 투기 재테크 솜씨로 볼 때 그렇다.


김남국은 지난 대선을 1년여 앞두고 후보 수행실장 신분일 때 이익이 날지 손해가 나 망할지 모를 ‘잡코인’에 자기 전 재산의 4배 가치를 건 사람이다. 이래서 그의 해명이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


김남국은 ‘라면’ ‘모텔’ 등의 읍소 작전으로 후원금 모집을 하는, 세일즈의 귀재로서 모금액 1등을 기록했다. 최고 시세 60억원어치 코인을 인출(그는 이체라고 주장) 한 직후에 3억원을 후원자들로부터 거둬들였다.


그 코인은 최초 투자액 9억여원을 주식 매각으로 마련해 샀다고 했다가 주식 매각 대금은 통장에 그대로 남아 있어 재산 신고에 포함한 것으로도 드러나 현재는 말이 꼬여 버린 상태다. 가난한 척하다 거액의 주식 보유 사실을 고백한 데 이어 그것도 아닌 다른 돈으로 위험천만한 가상 화폐를 사들인 사실까지 자기 입으로 폭로되어 버렸다. 김남국은 그 돈을 누구한테서 받은 것인지 털어놓으라.


여당의 여성 청년 국회의원 배현진(39)이 60억어치 코인을 갖고서도 라면만 먹고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었다는 김남국에게 ‘빈곤 포르노’라고 비난하자 장경태는 “무식하다”라고 혀를 찼다.


해당 용어를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입에 올릴 때는 유식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가 무식하다. 왜? 김남국과 본인이 하는 가난 코스프레야말로 ‘빈곤 포르노’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진보좌파란 사람들이 보이는 행태는 거의 공통적이다. 겉으로는 서민, 속으로는 귀족의 삶을 즐기면서 가난 마케팅을 권력과 부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그들의 실체다.


빈곤 포르노란 자선 단체들이 모금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난이나 곤경 장면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장경태와 김남국이 정치 후원금 많이 받기 위해 하는 홍보 행위가 딱 이거 아닌가?


이 나라 청년 진보좌파 국회의원들의 한심한 위선과 거짓말에 대해 여당 청년 최고위원 장예찬(34)이 이렇게 정의했다.


“김남국의 구멍 뚫린 운동화, 장경태의 반지하가 바로 빈곤 포르노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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