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사태로 분당까지?…고조되는 민주당 분열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악재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덕성에 타격을 준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에 이어 국민 정서를 거슬린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까지 터지면서 분열을 넘어 분당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양쪽으로 나뉜 강성 지지층의 여론에 기대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분당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24분 분량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김 의원과 최근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며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손 전 의원의 발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속된 논란으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분당 가능성이 계속 불거지는 이유는 민주당에 과거 사례가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로 분열됐다. 지금 민주당 상황 역시 충분히 분당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을 예고한 제3지대로의 이동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호법'도 '양곡법'처럼 폐기수순…尹 '거부권'에 與野 강대강 대치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국회 본회의를 일방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이라고 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 분열을 선택한 것"이라며 재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국민 불안, 과도한 갈등까지 간호법 재의요구는 불가피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숙의 없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간호법 제정안은 국민 불안을 초래함은 물론 의료계 유관 직역 간에 과도한 갈등까지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직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대회도 열었다.
▲젤렌스카 여사, 용산서 윤대통령 만나 '비살상 장비' 지원 요청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지, 연대를 전하며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지뢰탐지 및 제거 장비, 구급 후송 차량 등 비살상 군사 장비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또 "다수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헤르손주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의 많은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