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기존 빅6 체제의 종식, 더욱 흥미진진할 프리미어리그
사우디 오일머니 자본을 등엡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뉴캐슬은 19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의 36라운드 홈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19승 12무 5패(승점 69)째를 기록한 뉴캐슬은 1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6), 그리고 5위 리버풀(승점 65)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 뉴캐슬이다.
2경기를 남겨둔 뉴캐슬은 이제 레스터 시티, 첼시와의 맞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일정 중 1경기만 승리를 얻어도 5위 리버풀이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무려 20년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다. 뉴캐슬은 2002-03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바 있으며 이후 2008-09시즌과 2015-16시즌 두 차례나 강등되는 아픔을 맛보며 강팀 반열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사우디 국부펀드가 클럽을 인수하면서 얘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 뉴캐슬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영입 가능한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에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2위(32실점)의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한때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뉴캐슬이다.
뉴캐슬의 등장으로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던 빅6 체제로 종식을 고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맨유, 리버풀, 아스날, 첼시, 토트넘으로 구성된 빅6는 10년 넘게 우승은 물론 상위권에 포진되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을 벌여왔다.
실제로 2010년대 맨시티의 급부상 이후 이들 6개팀이 돌아가며 1~4위 자리를 찜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이들의 틈을 비집고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팀은 2015-16시즌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 시티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전환한 뒤 빅6 외에 진출권을 얻었던 팀은 90년대 뉴캐슬과 블랙번, 2000년대 초반 뉴캐슬과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레스터 시티 등 단 5차례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이 20년 만에 부활의 날갯짓을 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