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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만에 국회 온 김남국 "윤리특위서 소명할 것"…자진사퇴엔 묵묵부답


입력 2023.06.01 00:00 수정 2023.06.01 00: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업비트 측 '비정상 거래 지적'에

"터무니없는 얘기" 반박 후 퇴장

'자금세탁 의혹'엔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며 승강기를 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국회에 출근한 건 탈당 이후 17일 만에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을 빠져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측에서 비정상 거래를 지적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 출석 및 자진사퇴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전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변재일 윤리특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윤리특위 출석과 관련해 "윤리특위에서 출석을 요구할 수 있지만 자문위는 강제로 출석시킬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다만 본인한테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자문위에서 발언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회법상 윤리특위는 의원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전 자문위 의견을 청취해야 하며,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징계안은 자문위 심사를 거쳐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


이날 침묵을 깬 김 의원은 내친 김에 국민의힘이 제기한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에 대한 업비트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의 클레이스왑 내 거래에 대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직접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이날 김 의원에게 보낸 "5월 31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 출석해 조사단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음을 말씀드린다"는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 언론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안처럼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형사책임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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