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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與 김성원·장예찬 고소…張 "고소장 작성 중엔 코인 안했나" 발끈


입력 2023.06.08 18:10 수정 2023.06.08 18:1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너무나 악의적이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반복해 부득이 고소 결심"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기 논란에 휩싸인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8일 자신의 코인 투자에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김남국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과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누군가를 고소한 적이 없다. 정치인을 향한 의혹 제기와 비판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김 의원과 장 최고위원은 정치인이라는 지위에 있는 만큼 자신들이 한 발언의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고 너무나 악의적이고 터무니 없는 주장들을 반복하여 부득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직자를 향한 의혹 제기와 이를 수단으로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범위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고 사실에 기반해야 할 것이며,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 최소한의 근거를 갖추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근거도 없고 허위의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 짓고 악의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의혹 제기와 비판의 수준을 넘어 너무나 명확한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와 발언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며 "수차례 밝혀왔듯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는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김성원 의원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조사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을 통한 거래의 일반적 시각,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장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의 비호 아래에서 적당히 시간을 끌면서 다른 이슈가 터지면 물타기를 할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김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에 장 최고위원도 곧장 반박에 나섰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이해충돌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로 대응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라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 질의나 장관 청문회 도중에 코인을 거래한 것처럼 혹시 고소장을 작성하는 중에는 코인 거래를 안했는지 궁금하다"며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없는 김 의원, 국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세비와 의원실 유지비를 꼬박꼬박 받아가며 행복하신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상임위와 본회의는 나오지도 못하고 무노동 세비를 받으면서 고소장을 작성할 시간은 있었는가"라며 "월급 루팡이 아닌 세비 루팡 김 의원, 부디 국민 세금으로 받은 세비까지 잡코인에 투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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