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서울시, 장마철 대비 선제 조치…강남역·도림천·광화문 빗물배수터널 설치


입력 2023.06.13 04:43 수정 2023.06.13 04:43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12일 '풍수해대책 추진사항 설명회'…풍수해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방침

반지하 가구 지상 이주 및 침수예경보제 실시…방재성능 목표 100mm/hr 상향

'동행파트너' 운영,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위한 제도…돌봄공무원이 재해약자 대피 도와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현재 30% 설치…주거 이전 8% 완료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해 8월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다.ⓒ뉴시스

서울시가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침수로 인한 반지하 가구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조치에 나선다.


시는 12일 오전 반지하 가구의 지상 이주를 돕고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실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풍수해대책 추진사항 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올해 시행 중인 풍수해 안전대책이 ▲방재성능 강화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 ▲더 강화된 제도 등으로 나눠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 방재성능 목표가 상향됐다. 기존 서울시 전체에서 감당 가능하던 시간당 강수량은 95mm였으나, 조금 더 상향한 100mm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크게 침수됐던 곳이자 중점관리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기존 100mm/hr에서 110mm/hr로 상향했다.


아울러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는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입해 빗물배수터널도 설치한다.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완료해서 착공한 다음 2027년까지 준공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정부 보조를 받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


시는 이날 풍수해로부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동행파트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행파트너는 폭우로 인한 침수가 우려될 때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돌봄공무원과 통반장 및 인근주민 등 5명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가 침수예보시 재해약자 가구를 방문해 위험을 알리고 경보가 발령됐을 때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 노인, 아동 등 재해 약자 가구는 총 954가구다. 동행파트너는 침수예경보시 돌봄공무원이 주관하는 단체 연락망을 통해 재해약자의 대피를 돕는다.


지난해 8월 내린 많은 비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빌라 반지하가 침수돼 일가족 3명이 갇혀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한 빌라 주차장에 물이 차있는 모습.ⓒ뉴시스

이와 함께 시는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반지하주택에 대한 침수방지시설 등 대책 마련도 병행 중이다. 현재 침수방지시설은 약 30% 설치됐고, 주거 이전은 8%가량 완료됐다.


침수방지시설은 이달 5일 기준 ▲1단계 대상 204호 중 74호(36%) ▲2단계 대상 437호 중 147호(34%) ▲3단계 대상 1만9700호 중 6089호(31%) 등에 설치를 마쳤다.


아울러 시는 지난 해부터 서울시 내의 반지하 23만호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여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주택이 총 2만8000호를 선정했다. 주거 이전이 완료된 가구는 이 가운데 2250호로 약 8%에 그쳤다. 공공임대주택으로 1280가구가 입주했고, 반지하 특정바우처를 통해 970가구가 이전했다. 시는 SH공사와 LH공사의 매입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확보해 주거 이전을 독려할 방침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