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5강 팀 중 서울 제외 상위권 4개 팀서 부상 선수 발생
A대표팀 김진수·안현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 불가피
엄원상·고영준·조영욱 등은 중국 소림축구에 쓰러져
6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를 마친 K리그 구단들이 리그 재개를 앞두고 주축 선수 부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K리그 각 구단들은 6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선수를 보냈지만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울상을 짓게 됐다.
전북 현대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지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후반전에 교체됐다.
그는 전반 막판 팀 동료인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하면서 안면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수술 후 회복까지 두 달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영입해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려던 전북은 김진수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제주의 상승세를 견인 중인 안현범도 지난 16일 페루와 경기서 부상을 당했다.
K리그서 빼어난 활약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안현범은 페루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병원 검사 결과 어깨 관절 염좌 판정을 받은 안현범은 4주 가량 안정이 필요해 제주도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K리그1 부동의 선두 울산도 주축 공격수 엄원상이 중국과 평가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엄원상은 지난 15일 열린 중국과 원정 평가전서 상대와 부딪쳐 오른 발목을 다쳤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그는 후반 21분께 볼 다툼 과정에서 중국 선수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통증이 심해 후반 24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엄원상은 부상 직후 현지 병원서 MRI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바깥쪽 인대와 안쪽 삼각인대 손상으로 진단이 나와 반깁스를 했고, 정밀 진단을 위해 2차전 출전 대신 귀국길에 올랐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기로 한 엄원상은 복귀까지 최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포항의 핵심 자원 고영준 역시 중국과 평가전서 상대 수비수의 무리한 태클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고영준은 오른 무릎 내측인대 부분파열로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라 갈 길 바쁜 포항 김기동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이 밖에 K리그2 김천상무의 듀오 조영욱과 원두재도 부상을 당했다. 중국과 평가전에 나선 조영욱은 전반 19분 만에 경합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교체됐고, 원두재도 페루전을 소화하다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만약 두 선수가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다음 시즌 1부 승격을 노리는 김천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