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빈 만찬 함께 한 뒤, 연이틀
다시 만나…조찬 후 동반 산책도
중국의 거듭된 침략에도 평화 애호
했던 역사적 유사성 화제 삼아 환담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과정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조찬(아침식사)부터 함께 했다. 전날밤 국빈 환영 만찬이 있었는데도 잠에서 깨어 일어나자마자 다시 상대국 정상과 만난 셈이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는 이날 오전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식당에서 1시간 10분에 걸쳐 조찬을 함께 했다.
조찬 과정에서 양국 정상은 호수에 얽힌 베트남 전설에서 시작해, 중국의 거듭된 침략에도 평화를 애호하는 정신을 저버리지 않았던 한국~베트남 양국의 역사적 유사성에 대해 환담했다.
베트남 쌀국수 등으로 조찬을 함께 한 양국 정상 부부는 이후 호안끼엠 호숫가에서 함께 아침 산책을 하면서 지난 30년간 발전시켜온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켜나가자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밤 국빈 환영 만찬이 있었음에도 바로 이튿날 조찬부터 다시 양국 정상이 식사를 함께 하게 된 것은 트엉 주석 내외의 윤 대통령 내외를 향한 특별한 환대의 의사로 분석된다.
이에 윤 대통령 내외도 트엉 주석 내외의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트엉 주석 내외에게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해줄 것을 초청하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를 찾았다. 일정에는 쩐 르우 꽝 베트남 부총리와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지에 대규모 종합연구소인 R&D센터도 부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장과 R&D센터를 둘러보며 여러 궁금한 사안을 이 회장에게 질문했고, 이 회장은 공장 현장의 라인과 부품 이동·생산 구조에 대해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