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성사 전망…구체적 일시·장소 조율 중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통합 강조할 듯
이낙연 "野, 국민 기대 미흡" 쓴소리 한 바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이번주 중 성사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코인 논란' 등으로 심화된 내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주 중 만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조율 중이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같은 달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광주 5·18 국립묘지공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순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정가에서는 이 전 대표가 2주간의 '귀국 신고' 행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회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가 있지 않다"며 "처음부터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제 인사를 마친 뒤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보가 비명계 결집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두 사람의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둔 만큼 당내 통합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한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이후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나 혁신과 관련해 고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 혁신은 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