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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종점 부근에 민주당 전직 군수 땅?…'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 새 국면


입력 2023.07.11 13:37 수정 2023.07.11 16:3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정재 "예타 발표 직전에 민주당

군수가 땅 사…'민주당 도로 게이트'"

정동균 "옆집 할머니 부탁해 진입로

산 것…종점과 무관, 전형적 물타기"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으로 계획됐던 양서면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관계된 부동산이 대거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도로 게이트'라고 공박한 반면, 당사자인 정 전 군수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원안이라고 하는 소위 '예타안'은 양서면에 종점을 두는 것인데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군수가 예타 결과 나오기 막바지에 땅을 샀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예타안을 주장하는 민주당 전 군수의 '민주당 도로 게이트'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군수 일가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원안 종점인 양평군 양서면 인근에 3000여 평의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전 군수의 배우자 박모 씨는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4개월 전, 인근 토지 258평을 3억여 원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정재 의원은 반대로 변경안의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 일대의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라는 것은 분기점(JCT) 설치로 인해 지가가 오를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은 "강상면에 있다고 하는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라는 것은 오히려 지가가 상승하는 게 아니라 하락할 수도 있다"며 "이게 지금 IC(나들목)가 아니기 때문에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연결돼 차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소음과 매연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일가를 위해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변경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향해 "너무나 억지 주장"이라며 "오직 김건희 여사 때리기, 다음 총선을 위한 전략, 그리고 본인들의 악재를 덮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인 양서면 부근에 3000여 평의 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군수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동균 전 군수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종점은 양서면 증동리인 반면 우리 선친에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산리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과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라며 "내가 상속받은 게 267평 정도인데, 실제로 그 동네에서 (고속도로 원안) 종점까지 가려면 차로 30분 가야 한다"고 해명했다.


예타 결과 발표 직전에 배우자가 토지를 추가 매수한 것에 대해서는 "시골 사는 사람들이 대개 곤란을 겪는 게 진입로가 자기 땅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진입로 부분에) 할머니가 살고 계신데 몇 년 전부터 구매해달라고 그래서 올 겨울에 샀다. 그 땅을 밟지 않고서는 집에 들어갈 수가 없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땅을 사고서도 10m 정도는 아직도 진입로가 우리 땅이 아니다"라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과는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여기에서도 종점까지 가려면 20분 가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자신과 배우자, 일가의 부동산이 원안 종점으로 계획됐던 양서면 인근에 있기 때문에 원안 고수를 주장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향해서는 "(나의 전임자인 국민의힘 소속) 전 군수인 김선교 군수 집안도 (고속도로 종점에서) 2㎞ 내에 다 종중의 산이 있고 집안 (땅)이 다 있다"며 "내가 2018년도 7월 1일에 군수가 됐고 (고속도로 원안은) 2008년도부터 시작이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 때문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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