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입버릇처럼 되뇌던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 김의철 사장이 이영풍 기자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이다.
그 이유가 기가 차게도 '지시불이행' '사내질서 문란' '외부인을 통한 불법행위 유발'이라고 한다.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을 쫓아내기 위한 MBC와 KBS의 2017년 파업도 이영풍 기자와 같은 기자들의 제작거부와 시위로 시작되었다. 기자들의 시위는 노동조합처럼 쟁의행위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신분적 보장도 받지 못하지만, 당시에도 그 전의 제작거부에도, 경영진이 기자들을 해고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자신들이 하면 정의의 외침이고 이영풍 기자가 하면 '지시불이행'에 '사내질서 문란'인가? 참 혀를 내두를만한 내로남불의 현장이다.
오늘도 이영풍 기자가 46일째 준법투쟁을 이어나가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김의철 사장! 나를 잠시 해고할 수 있을지 몰라도 KBS를 국민 품으로 돌리겠다는 나의 불타는 투쟁 의지를 꺾지 못해!" "귀하는 국민을 이길 수 없어!"
편향된 보도로 국민의 눈과 귀를 잠시 막을 수는 있으나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국민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하여 마지막으로 휘두르는 광포한 채찍도 김의철 사장의 마지막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이영풍 기자의 꺾이지 않는 투혼에 찬사를 보낸다. MBC노동조합이 이영풍 기자를 응원합니다!
2023.7.14.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