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고 첫 등판서 두산 상대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5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 LG가 그토록 원했던 토종 에이스 등장
트레이드를 통해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가 이적하자마자 첫 등판에 나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5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두산 타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쳐 이적 후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잠실라이벌 두산을 10-0으로 대파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LG가 선발투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팀의 미래를 내주고 영입한 선발 투수 자원이다.
LG는 지난 29일 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투수 최원태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 중이지만 유일하게 토종 선발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올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3.35로 활약 중인 임찬규를 제외하면 한 경기를 책임져 줄 토종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 이지강, 이상영 등 국내 토종 선발 후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아무도 자리를 잡지 모했다.
결국 LG는 선발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렸고,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올 시즌 키움서 17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02.1이닝 평균자책점 3.2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은 다음날 곧바로 선발 등판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몸살감기로 로테이션을 걸렀다. 자칫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질 뻔한 LG는 다행히 최원태가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며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첫 경기부터 LG의 기대에 부응한 최원태가 과연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