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중 홀로 성장
합리적 보험료·혁신 상품 덕
비교·추천 플랫폼 수혜 기대↑
캐롯손해보험 퍼마일자동차보험 광고 영상 캡처. ⓒ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미미해 보일 수 있는 수치지만, 캐롯손보가 출범 5년차를 맞기까지 빅5 외에 어떤 손보사도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시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작지만 의미 있는 반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내년부터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이 열리면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사 위주로 공고히 다져져 온 자동차보험 판에 변화의 작은 공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거둔 보험료는 771억원으로 손보업계 전체 중 1.5%를 차지했다. 캐롯손보가 2019년에 출범했음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끌어올린 점유율이다.
이를 두고 손보업계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랜 기간 업력을 유지해 온 기존 손보사들도 영토를 확장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신생 보험사가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캐롯손보 출범을 기점으로 중·소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역성장을 면치 못해 왔다. 한화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MG손해보험 등 6개사 합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9.8%로 2019년 말보다 4.2%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자동차보험의 낮은 수익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별다른 실익을 기대하기 힘든 측면 탓에, 중·소형사들로서는 힘을 싣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보상 서비스망이 잘 갖춰진 손보사를 선호하는 고객 성향도 대형사 쏠림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8.0%로 같은 기간 대비 1.2%p 높아졌다.
이런 와중 캐롯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의 메기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상품의 독창성 덕분이었다. 캐롯손보는 출범 이듬해 국내 최초로 시간 당 보험료를 산정하는 '퍼아워자동차보험'을 내놨다. 이후에도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IT기술로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만 매월 후불로 결제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 등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했다.
자동차를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은 캐롯손보 상품의 가장 큰 메리트다. 운전을 많이 하지 않는 고객 입장에서는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가 연 1만5000㎞ 이하인 경우 다른 상품 대비 보험료를 8~30%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또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를 표방하며 온라인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디지털손보사의 경우 오프라인 영업인력이 적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자동차보험만큼은 시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다이렉트 채널을 활용하면 사업비가 절감돼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또한 줄어들어 직접 온라인으로 보험을 계약하는 경우가 이미 많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이 열리면서 이러한 캐롯손보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이르면 다음 해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소비자들이 친숙한 플랫폼에서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캐롯의 보험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의 수준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친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취지가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서비스 도입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캐롯의 상품들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