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오는 시즌 프로축구 예상 순위를 공개했다.
BBC 소속의 한 수석기자가 9일(한국시각)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에 앞서 예상 순위와 함께 팀별 전망을 내놓았다.
BBC는 다가올 시즌 '빅4'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시티가 다시 정상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블’ 재현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과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시티는 마테오 코바시치-요수코 그바르디올 등을 영입했다. 맨시티는 이번에도 BBC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드에 케빈 데 브라위너라는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챔피언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같은 8위를 예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주포’ 해리 케인의 잔류 여부다. BBC도 케인 거취에 따라 토트넘 성적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득점왕 등 개인으로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룬 케인은 우승컵만 없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8위까지 추락하며 13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을 떠나려는 이유다. 그런 케인을 흔들고 있는 것이 김민재가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 더 친숙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은 올여름 내내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이 뮌헨의 제안을 거듭 거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뮌헨은 1억 유로(약 1440억원) 규모의 제안도 거절당하자 토트넘을 설득할 최종 오퍼를 준비 중이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절대 이적시킬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뮌헨이 제시한 세 번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인 2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제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놓아준 뒤 그 공백으로 시즌 내내 고전했다. 리그 우승은 차지했지만 강력했던 뮌헨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여름이적시장 걸출한 특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 타깃이 케인이다.
4차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고, 토트넘과도 합의에 도달했다는 현지언론(10일 오후)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케인은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케인 이적이 불발되거나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챙기지 못하고 케인을 자유계약선수(FA)로 보내줘야 한다. 케인도 가급적이면 개막 전 거취를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개막 첫 경기까지는 케인의 거취를 예측하기 어렵다. ‘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에게도 케인의 존재 여부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 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