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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미일 협력 새 시대…국민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질 것"


입력 2023.08.21 11:26 수정 2023.08.21 12:4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무회의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보고

"3국 포괄적 협력 체계 제도화·공고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각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모이기로 했다"며 "한반도 역내 공조에 머물렀던 한미일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평화·번영을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범 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협력 분야도 안보뿐만 아니라 사이버·경제·첨단기술·개발협력·보건·여성·인적교류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체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며 "자유·인권·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의 안보를 구축하고 평화를 증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군사 방어 훈련 정례적 실시…北 도발 위협 커질수록 3국 협력 더 견고"

이어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 정보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미일 군사 방어 훈련을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정례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사이버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데 한미일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의 결정체 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로운 항행과 통상 질서가 보장되도록 역내국들의 해양안보 역량 증진을 지원하고, 국제법과 규범질서가 존중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유 회복과 재건을 위한 한미일 차원의 지원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일 3국 협력체는 오커스(호주·영국·미국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등과 함께 역내외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강력한 협력체로 기능하면서 확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급망 정보·회복력 획기적 향상…기업 불확실성 크게 줄어들 것"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체계 구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이득도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위험은 확실하게 줄어들고, 기회는 확실하게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력과 선진 산업 기반을 지닌 한미일 3국이 각자 운영하던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면, 공급망 정보와 회복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요소수 사태와 같은 외부 교란 요인 발생 시 신속한 공조 대응이 가능해지고,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이나 소재, 장비 수급과 관련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우주 등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미래 핵심 신흥기술의 공동개발에서부터 기술 표준화, 기술 유출 방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한미일 3국의 기술 안보 협력이 글로벌 첨단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 신흥기술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경쟁 기업의 불법적인 기술 탈취 시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미일 3국의 AI 기술의 사용에 관한 국제규범 논의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디지털 시대가 인류사회에 가져다주는 편익은 증진하되, 허위 정보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AI 기술의 남용에는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증진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공계 연구인력 교류와 함께 한미일 3국의 청년 리더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개발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한미일 청년 서밋'이 신설된다"며 "내년 초 부산에서 개최되는 1차 회의에 미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3국 정상회의 계기로 3국 개발금융기관 간 MOU도 체결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개도국의 경제 사회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개도국의 ICT, 에너지,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의 참여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금융,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위한 3국 간 공조는 금융 시장의 안정과 회복력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결국 우리 기업과 우리 국민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와 회복력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3국 협력과 공동 이익의 추구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미국·일본의 전 세계 재외공관 간 협력 강화를 지시하는 외교부 장관의 훈령이 곧 나갈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한미일 3국 국민들의 해외 경제 사회 활동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선 3국 협력을 '협의체' 수준으로 높이는 내용의 지침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이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역내 공동 위협과 도전이 발생할 경우 상호 협의한다는 약속을 담은 '3자 협의 공약'이 채택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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