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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3관왕’ 박혜정, 장미란도 못 이룬 위업 달성…리원원 포기


입력 2023.09.17 08:17 수정 2023.09.17 08: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3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 인상·용상·합계 싹쓸이

여자역도 특급 유망주다운 성과..세계 최강 리원원 실패 후 기권

여자역도 박혜정. ⓒ 대한역도연맹

‘제2의 장미란’을 꿈꾸는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박혜정은 16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으로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박혜정이 최초다. 4차례나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차지했던 ‘레전드’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경험하지 못한 위업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각 부문에 메달이 걸려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들은 “정말 대단한 성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절대 강자’로 여겼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3개 부문 세계기록(인상 148㎏·용상 187㎏·합계 335㎏) 보유자 리원원(23·중국)이 출전한 대회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


리원원은 지난 5월 진주에서 펼쳐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인상(140㎏), 용상(175㎏), 합계(315㎏)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당시 박혜정은 인상 (127㎏), 용상(168㎏), 합계(295㎏)을 들며 국제역도연맹(IWF) 체급 재편(2018년 11월)이후 최중량급 한국 기록을 세웠지만 리원원에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그만큼 리원원은 넘기 어려운 벽으로 보였지만, 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원원을 넘어섰다. 리원원은 이날 인상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한 뒤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고 포기(기권)했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리원원을 제치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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