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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탈락하면 아쉬울 두산·SSG·KIA의 속사정


입력 2023.09.20 13:43 수정 2023.09.20 13: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위 두산부터 6위 KIA까지 2경기 이내서 초접전

두산과 KIA 역사적인 연승, SSG는 지난해 우승팀 전력

두산을 이끄는 이승엽 감독. ⓒ 뉴시스

가을 야구 막차 탑승을 향한 중위권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023시즌 정규 시즌은 2위와 6.5경기 차를 유지 중인 LG 트윈스가 1강 체제를 굳건히 쌓은 가운데 KT와 NC의 2위 싸움, 그리고 두산과 SSG, KIA가 2경기 차 이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1경기만 치러도 순위가 뒤바뀌는 5위 싸움이다. 19일 열린 경기에서는 4위 두산과 6위 KIA가 나란히 패한 반면, SSG 홀로 승리를 따내면서 각 순위별 1경기의 승차가 만들어졌다.


향후 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20일 경기에서는 SSG와 KIA가 하위권인 삼성, 키움과 만나는 가운데 두산은 전날 패배를 안긴 NC와 맞대결을 벌이는 부담스러운 상황과 마주한다.


즉, 지금의 구도를 살펴봤을 때 세 팀 중 두 팀만 가을 야구에 진출, 나머지 한 팀은 정규 시즌 종료와 동시에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세 팀 모두 올 시즌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었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먼저 4위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 레전드 이승엽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감독 선임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두산은 지난 7월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며 팀 순위도 급상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냉온탕을 오간 두산이다. 11연승을 내달렸던 두산은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그동안 벌어뒀던 승패 마진을 깎아먹었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두산이다. 오락가락하는 팀 성적에 팬들의 가슴도 철렁대지만 가을 야구 진출을 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의 첫 시즌은 높게 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


KIA의 미래 김도영. ⓒ 뉴시스

지난해 우승팀 SSG는 한때 LG와 1위 경쟁을 벌였으나 후반기 들어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며 2위였던 순위가 한때 6위까지 처지고 말았다.


우승 전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뚜렷한 원인 없이 팀 성적이 추락하는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오는 투수들은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자들 역시 약속이라도 하듯 집단 부진에 빠져있는 등 최근의 모습만 놓고 보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김도영, 박찬호 등 새 얼굴들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세대 교체가 한창인 KIA도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KIA 역시 두산과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7월 6연승을 시작으로 8~9월에 걸쳐 9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9연승은 2013년 이후 무려 3730일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었기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120경기를 치른 KIA는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게 최대 변수다. 두산, SSG와의 초접전 격차를 고려했을 때 남은 경기서 승률을 높일 수 있다면 극적으로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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