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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국민 보고 정치 해야…친명이니 비명이니 아무 의미 없다"


입력 2023.09.25 10:36 수정 2023.09.25 10:4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방탄 정당 오명 끌고가서 국민들이 못 와"

"민주당이라도 제대로 해야 민심 모일 것"

"다른 주장 진압하겠다는 건 민주주의 탈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당 내홍에 대해 "지금 우리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지, 친명(친이재명)이니 비명(비이재명)이니는 아무 의미도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종민 의원은 25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정권이 잘못하고 있고 문제가 있다"라면서도 "여기에 대항해서 윤석열 정권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이 (민주당으로) 결집해야 하는데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핵심"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핵심적인 것이 민주당이 방탄정당의 오명을 계속 끌고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방탄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마음 놓고 못 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돈봉투 문제, 코인 문제,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에 1년 내내 시달리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차마 민주당으로 힘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또 무능력한 국정 운영을 그냥 허용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방탄 정당에서 벗어나는 것,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도부가 사실상 친명 일색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지금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냐. 이걸 가지고 판단을 해서 그 판단이 (국민과) 같으면 그게 친민(親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찍은 당내 의원들을 색출하고, 압박을 가하는 기류가 형성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라도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민심이 모일 것이 아니냐"라면서도 "민주당도 하는 게 비슷하다. 윤석열도 전체주의, 민주당도 전체주의이다. 그러니까 마음 둘 곳이 없는 국민이 너무 많다"라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당원 여러분들이나 우리 당 지도부가 정말 강하게 뭔가를 주장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자기하고 다른 주장을 진압하겠다, 타도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독재로 가는 길이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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