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안보'에 초점 맞춘 與
野 "친일 행위자 신원식 임명 철회"
7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여야 정치권이 장병들을 격려하며 국방력이 대한민국 안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야권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 및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의제에 올리며 정부와 날을 세웠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킨 우리 국군 장병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굳건한 안보력'만이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진다'는 원칙 아래, 국민들의 안전한 삶이 영위되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에 동참하며 우리 군의 위상을 빛내는 데 함께했다"며 "안보는 국가의 근간이고, 평화와 자유는 튼튼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 여건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며 "고(故) 채수근 상병은 상관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안타깝게 희생됐는데 국방부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일제 침략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를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국민의 우려와 불신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군 장병이 자부심을 느끼고 국가방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예우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