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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서 잃어버린 16년 되찾자"…與, 김태우 지원 총출동


입력 2023.10.04 06:12 수정 2023.10.04 06: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연휴 마지막날, 방화동서 거점 집중유세

건폐장 이전 및 재개발 수혜 상징적 지역

김기현·정우택·나경원 등 與 핵심들 나서

김태우 공약 보증하고, 이재명에 날 세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나경원·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3일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거점 집중유세에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데일리안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거점 집중유세를 열어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집중유세에는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우택 명예공동선대위원장과 나경원 상임고문, 김성태 상임선대위원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대선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가 '구청장'을 뽑는 선거임을 상기시키며,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 16년 동안 민주당의 구정 독점으로 강서구가 낙후됐다는 점을 강조, 정부·여당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김태우 후보가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정쟁할 사람, 이재명의 심부름을 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강서구민을 위해 머슴처럼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난 16년간 강서구는 민주당 구청장에 현재 국회의원 3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한결같이 민주당을 뽑았는데 발전은커녕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동네에 빌라촌이 형성돼 녹지 공간도 없고 재건축·재개발은 민주당 구청장 시절 하나도 못했지만 김태우 1년 만에 되는 게 보이지 않느냐"며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김태우 후보의 공약이 실현되면 강서구민들이 부자 된다. 힘이 있는 사람이 구청장이 돼야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 인허가도 팍팍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서는 네 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김기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강서에는 김 후보로 마지막을 채워야 네 바퀴가 완성이 될 수 있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을 시켜주셔야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3일 거점 집중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용기 있는 공익 제보자'로 칭하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밝혀낼 수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도 부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강서구 보궐선거에 승리해 본인의 정치 복귀로 이용하겠다는 것을 그냥 둘 수 있느냐"며 "여기 계신 우리 시민들이 열 명, 백 명씩 투표장에 모시고 가는 것이 강서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아니라 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라고도 했다.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선거운동원 폭행 사건의 심각성도 이 자리에서 보고됐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며칠 전 바로 이 방화동에서 김 후보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가지고 찌르고 위험한 폭행을 일삼은 사람이 누구냐. 바로 개딸"이라며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지 않으려고 사법방해와 수사방해를 하며 보살핀 게 개딸이다.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려면 이 개딸들을 (선거를 통해) 무찔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례를 들어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공세에 역공을 펼쳤다. 그는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이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들이 낭비하게 만든 돈이 960억원인데 40억원과 비교가 되느냐"며 "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아낀 돈이 1000억원인데, 40억원을 나에게 들이댈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지하철 5호선 차량기지 이전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날 집중유세가 열린 방화동 사거리는 건폐장 이전 등에 따른 편익이 기대되는 지역 중 하나다. 또한 김 후보가 내세우는 재건축·재개발 공약과 가장 밀접한 지역으로, 김 후보 측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는 "건폐장과 차량기지 이전의 의미는 크다. 둘을 합치면 한강변 노른자위 11만 평의 땅, 2조원 정도의 부지를 얻어온 것"이라며 "당선되면 취임 즉시 장·차관을 찾아가 예산을 얻어내고 인허가도 풀겠다. 책임행정으로 숙원 사업인 고도제한을 해결하고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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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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