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남자 육상 계주, 37년 만에 메달 [항저우 AG]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박원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육상 남자 계주 대표팀이 37년 만에 시상대에 오른다.

한국 남자 단거리 계주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74를 찍고 값진 동메달을 가져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쳤던 종목이다.

금메달은 38초29를 기록한 중국, 은메달은 38초44의 일본이 가져갔다. 4위는 한국에 0.07초 뒤진 태국(38초81)이다.

이정태(안양시청)-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재성(한국체대)-고승환(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달린 계주 대표팀이 세운 이번 기록은 2014년 오경수-조규원-김국영-여호수아가 세운 한국 신기록(38초74)과 타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성낙균-장재근-김종일-심덕섭이 이어 달리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개막 직전이었던 9월 중순 38초77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예선에서는 한국 기록에 0.01초 뒤진 38초75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남자 100ｍ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은 “한국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신기록은 아니지만 타이기록을 세우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