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세 지원으로 '당무 복귀' 예정됐지만
병원에서 만류하며 '병상 메시지'로 대신
본투표 앞둔 "9일 2차 집중유세 때 자리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열리는 당 지도부의 '2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집중 유세'에서 진교훈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당초 5일 열린 1차 집중 유세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단식 회복을 위해 입원 중인 상황에서 외출이 여의치 않아 불발된 바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현장 지원은 오는 9일로 예정돼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5일 1차유세에는 이 대표가 오는 것으로 확정이 돼 있었으나 병원의 만류로 일정이 취소됐다"며 "(11일 본투표를 앞둔) 9일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이란 수식을 받고 있는 만큼, '공식 당무 복귀 시점'이 9일이 되는 셈이다. 이 대표 참석을 계기로 진 후보 캠프는 2차 집중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진 후보 측은 당 지도부와 9일 이 대표의 유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관건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다. 다만 이날 이 대표가 입원 후 첫 외출을 한 점에 비춰 9일 이 대표의 등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을 위해 국회에 깜짝 등원했다. 표결 후 염창역 저녁 유세에 방문해 진 후보에게 힘을 실을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중이던 지난달 18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이송된 후 현재까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이다. 전날 공개한 병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며 진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