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에 21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신유빈(대한항공)이 허리 통증 탓에 남은 국제대회 일정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신유빈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노란 의상을 입고 입국한 신유빈은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꽃다발을 안은 신유빈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인터뷰에 나섰다.
“너무 무겁다”며 메달을 내려놓은 신유빈은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목표였다.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해 너무 기분이 좋은데 금메달까지 수확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차수영-박수경 조(북한)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는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처음이다.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중 허리 통증을 느껴 단식 16강을 앞두고 기권한 뒤 귀국했다.
이에 대해 신유빈은 “경기 중 통증을 느꼈다. 대표팀 언니들도 함께 걱정해줬다. 더 심한 부상을 막고 다음 경기 준비를 위해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부상은 운동 선수라면 다 있다. 더 다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훈련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