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나자는데도 도망
…내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퇴원을 결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빨리 건강을 회복해 야당으로 정상적인 기능이 되도록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이 대표가 퇴원해 강서구 유세 현장에 온다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이 안 만나려고 하니까 문제"라며 "나는 벌써부터 만나자고 했는데 본인이 안 만나겠다고 자꾸 도망가고 있다. 내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뜬금없다"며 여야 대표 회담을 우선하자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사전투표율을 통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끝으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막판에 퇴장해 복귀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밤 12시가 다 됐는데 야당이 그만두라고 하면서 내쫓지 않았나. 청문회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우선 반성부터 좀 하고, 망신을 주겠다고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