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조우영(22, 우리금융그룹)이 미국 PGA 투어 진출이라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조우영은 12일 인천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3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오전조 선수들 가운데 황중곤(-6) 다음 가는 좋은 성적을 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난 3년간 아마추어로 머물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조우영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프로 전향을 선언, 지난주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당당히 프로 선수로 나서고 있다.
프로가 된 뒤에도 조우영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자신의 프로 첫 대회에서 공동 18위에 올랐던 조우영은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1라운드를 마친 조우영은 “(이번 대회가)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컨디션은 지난주보다 좋다. 코스에 맞게 잘 지키면서 플레이한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우영은 프로가 되고 난 뒤에도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아마추어와 프로의 신분은 다르지만 아마추어 때처럼 대회에 나오면 항상 긴장하고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같다”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 플레이에 굳이 흠을 잡자면 퍼터라 밝힌 조우영이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 등 전체적으로 모두 좋았다. 다만 예상보다 그린 스피드가 느린 것 같다. 내일부터는 그린 스피드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조우영은 원대한 꿈을 지니고 있었다. 조우영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나의 꿈은 미국 PGA 투어 진출이다. 이 계획을 이루는데 최소 1년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 내년까지는 코리안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준비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최종 목표인 PGA투어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당차게 각오를 나타냈다.
험난한 미국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우영이 꼽은 보완점은 역시나 ‘쇼트 게임’이다. 그는 “30m 미만의 샷이나 러프, 벙커 샷과 칩 샷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PGA 투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쇼트게임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분석했다.
이제 막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든 조우영은 까스텔바작 신인왕 포인트 부문 10위(82.00포인트)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박성준(626.88포인트)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한 번 더 우승에 도달한다면 단숨에 역전이 가능하다.
조우영은 이에 대해 “사실 선수 생활을 계획함에 있어 신인왕 타이틀은 들어 있지 않았다. 물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으나 무리하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