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상대로 적지서 2연승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눈앞
마무리 이용찬, 4점차 리드서 마운드 올랐지만 무려 26개 투구
포스트시즌 첫 무실점에도 시소게임 상황에선 여전히 불안
적지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선 NC다이노스지만 뒷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물리쳤다.
전날 한 점차 신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한 NC는 준PO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PO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잘 나가는 NC도 고민은 있다. 바로 마무리 이용찬이다. 사령탑은 “믿고 가겠다”며 여전히 신뢰감을 보이고 있지만 좀처럼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용찬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지만 9회에만 3실점하며 찜찜함을 남겼다.
이어 지난 22일 열린 SSG와 준PO 1차전에서는 세이브를 거뒀지만 9회말 하재훈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19.29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전날 준PO 2차전에서 4점차 리드를 잡으며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9회 또 다시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점수 차에 어느 정도 리드가 있는 편안한 상황에서 이용찬의 구위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었겠지만 또 다시 불안감을 보였다.
이용찬은 9회에만 무려 26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타자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9구 승부를 펼쳤고, 1사 후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해 출루를 허용했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이용찬은 에레디아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그나마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나 시소게임 상황에서 쓰기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준PO 2연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경기 막판에 이기고 있던 경기를 뒤집힌다면 언제든 시리즈 흐름을 넘겨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몸 상태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마무리 이용찬마저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NC의 행보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