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면교사 삼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시도한다며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치하거나 혹은 기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경험으로는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의 군사 도발이 명백히 줄어들었는데, 이 정부가 자꾸 파기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군사 충돌이 줄어든 사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추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스라엘, 하마스의 전쟁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는 "이 정부가 혹시 국지전 같은 돌발적 군사 충돌을 막는 군사합의를 파기해 사실상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치 또는 기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며 "설마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전면전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강력한 국방력, 든든한 한미동맹으로 전쟁을 억제해 온 우리가 군사합의를 파기한다면 남북 간의 무력 충돌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맞고, 그보다 더 (큰) 상식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7일 국방부를 대상으로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우리 국방비(약 60조원)가 북한의 국내총생산(GDP·31조원)을 웃도는 점 등을 거론하며, 신원식 국방 장관을 향해 대한민국이 북한을 '억압'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