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4차전서 끝낼 확률 53.3%로 여전히 유리
kt 입장에서는 5차전까지 끌고 가면 분위기 반전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 위즈가 3차전 반격에 나서며 기사회생했다.
kt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서 선발로 나선 고영표의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영봉승을 따냈다.
kt는 고영표가 호투하는 사이 홈런포 2방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kt 배정대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2사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태너 털리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배정대는 지난 1차전에서도 1-9로 뒤진 9회말 상대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린 바 있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번 3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기사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는 kt는 3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서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쿠에바스를 등판시킨다. 쿠에바스는 지난 1차전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 카드를 아낀다. 대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로 나섰던 송명기가 출격한다. 다만 송명기 역시 SSG전에서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난타전으로 흐를 수 있는 이번 4차전이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여전히 유리한 쪽은 2승을 먼저 거둔 NC 다이노스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포스트시즌에서 3차전까지 승승패(또는 패승승)로 전개된 횟수는 총 15번이다. 이 가운데 무려 11개 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둬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뤄냈다. 확률로 따지면 73.3%에 달한다.
이는 kt의 뒤집기 확률이 26.7%에 그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나마 희소식은 2패를 안고 있던 전날까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15.4%(26회 중 4회)에 불과했다는 점인데 3차전 승리로 확률을 끌어올리게 된 kt 위즈다.
시리즈가 4차전서 끝날 확률 또한 15회 중 8번(53.3%)으로 NC가 페디 카드를 아끼고 한국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승부가 5차전까지 흐른다면 분위기는 뒤집힐 수 있다. 승승패패 후 5차전을 승리한 사례는 고작 3번, 반면 패패승승 후 다시 승리를 얻은 횟수는 4번으로 오히려 kt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