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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연출한 kt 이강철 감독 "LG 우승 축하..우리 선수들도 정말 잘했다"[한국시리즈]


입력 2023.11.14 00:02 수정 2023.11.14 00: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t 이강철 감독-LG 염경엽 감독. ⓒ 뉴시스

“LG 트윈스 우승 축하한다. 우리 선수들도 정말 잘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퇴장하며 남긴 말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6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1차전을 3-2 승리로 장식했던 kt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준 뒤 홈에서도 9회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겼다. 4차전에서는 대패했고, 5차전에서는 LG가 잡은 분위기에 눌렸다.


1승4패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kt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노렸던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팬들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잘 준비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KT다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즌 초반엔 여기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어준 선수들 덕분이다. 모두가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말대로 kt는 고개 숙일 이유가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 속출로 인해 6월2일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는 정상적인 전력을 되찾고, 외국인투수 쿠에바스가 다시 합류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NC 다이노스에 1,2차전을 내준 뒤 3,4,5차전을 모두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은 승리했고, 2~3차전 LG와 명승부를 연출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우승 확정 뒤 “kt 이강철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할 정도로 kt는 잊지 못할 한국시리즈를 선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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