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서 비롤에 4-2 승리
19-20 3차투어 우승 이후 4년 2개월 만에 정상
‘잊혀진 챔피언’ 최원준(45)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무려 1538일(4년2개월)만에 PBA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최원준은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우승 상금 1억원을 안은 최원준은 PBA 출범시즌인 2019-20시즌 3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2019년 8월 30일) 이후 정확히 1538일(4년2개월)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밟게 됐다.
또 원년 시즌 우승 등의 활약으로 2020-21시즌 팀리그 출범 당시 블루원엔젤스에 입단, 한 시즌만에 방출된 설움도 털어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최원준은 PBA투어 우승자 가운데 최초로 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가 우승컵을 든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결승전 첫 세트는 최원준이 물오른 감각으로 기선을 잡았다. 초반 3이닝을 공타로 돌아서며 부진한 듯했던 최원준은 4이닝부터 5-6-4점 장타를 앞세워 단숨에 15점을 채웠고, 5득점에 그친 비롤에 15-5(6이닝)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비롤이 2,3세트를 따내며 역전했다. 두 차례 세트포인트 기회를 놓친 최원준의 실수를 틈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5-14로 역전 승리했다. 3세트 역시 일진일퇴 공방전 양상에서 장타를 앞세운 비롤이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4세트는 감각을 되살린 최원준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원준은 첫 공격을 뱅크샷 포함 하이런 8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2이닝째 1득점, 3이닝째 6득점으로 단 3이닝만에 15점을 채웠다. 비롤이 3득점에 그쳐 15-3으로 최원준이 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최원준이 한 세트를 더 달아나며 세트스코어 3-2로 치고 나갔다. 최원준은 4-4로 팽팽하던 5세트 3이닝 공격서 3득점으로 7-4까지 격차를 벌린 뒤, 4이닝 째 하이런 6점으로 13점에 도달, 승기를 잡았다. 비롤이 후공서 5득점으로 9-13까지 추격했으나 최원준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5,6이닝서 각 1득점씩 추가해 15-9로 승리했다.
최원준은 6세트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공 최원준은 첫 공격을 1득점으로 돌아선 비롤의 공격 실패를 넘겨받아 4득점으로 시작, 이후 2,3이닝서 4-3득점으로 11점까지 도달했다. 비롤이 3이닝과 4이닝을 공타로 돌아섰고, 4이닝 공격서 남은 4점을 쓸어 담아 1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2 최원준의 우승.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은 우승과 동시에 눈물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최원준은 128강과 64강서 전승래와 박정근을 각각 3-0으로 물리친 이후 32강서는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0으로 돌려세웠다. 16강과 8강서는 김영섭과 김현우(NH농협카드)를 각각 3-2, 3-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패배 직전서 기사회생,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400만원)은 32강서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동궁(SK렌터카)이 수상했다.
시즌 여섯 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오는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7차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