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 2경기서 무득점-5실점
손흥민 일대일 찬스 무산 등 침묵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친 축구대표팀. ⓒ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끝내 분위기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채 3월 A매치를 2연패로 마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서 0-1로 패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패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번 경기는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점검 무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완전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두 경기서 5실점을 허용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력은 뼈아픈 대목이다.
홍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선발 라인업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전과 달리 8명을 바꾸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 전방에는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을 내세운 3-4-3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백승호와 김진규가 자리했고, 수비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을 유지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고, 초반 압박 역시 강하게 이뤄졌다. 전반 1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골문 정면까지 파고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장면들이었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경기는 오스트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려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고,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전개로 일관했다. 자연스레 세컨드 볼 싸움에서도 밀렸고 중원 주도권 역시 내줬다.
그럼에도 전반 막판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압박 강도를 높이며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은 0-0, 나름의 가능성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3분,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을 마르셀 자비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스트리아의 첫 유효슈팅이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집중력의 차이가 드러났다.
다급해진 대표팀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홍 감독도 후반 초반부터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황희찬, 양현준, 홍현석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17분 이강인의 정확한 침투 패스에 이은 설영우의 크로스, 이를 마무리하려던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도 김민재의 헤더와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가 나왔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특히 손흥민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유의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는 여전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의 날카로움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전체적으로도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부족했다.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2연패로 마감했다. ⓒ 연합뉴스
경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9분 오현규는 상대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은 끝내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축소판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코트디부아르전 참패 이후 수비 안정감은 다소 회복됐지만, 공격에서의 해법은 끝내 찾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결과다.
대표팀은 다가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체코-덴마크 승자와 만난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팀을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조직력 정비와 함께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결정력이다. 기회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된다면, 본선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장담하기 어렵다. 홍명보 감독이 남은 기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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