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보모(manny)'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자신이 돌보던 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7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은 16명의 소년들을 성폭행하고 한 소년에게 아동 음란물을 보여주는 등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매튜 안토니오 자크제프스키(34)에게 707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자크제프스키는 2014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의 나이는 2~12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범행은 지난 2019년 5월 라구나비치 경찰에 한 부부가 자신들의 8세 아들을 그가 성추행했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라구나비치 경찰국 주요범죄정보부는 자크제프스키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이 로스앤젤레스에서 7세 피해자와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서 10명의 피해 소년들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자크제프스키는 34개의 중범죄로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자크제프스키는 지난 17일 열린 법정에서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발언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자크제프스키는 법정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준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우리가 나눈 모든 좋은 시간들은 100% 진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자크제프스키의 발언에 몇몇 피해자 부모들은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진행된 피해자 진술에서 부모들은 자크제프스키가 자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저지른 속임수에 분노를 표출하며 그를 '짐승'에 비유했다.
담당 검사인 토드 스피처는 "이번 사건은 어린 소년들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산산이 조각 낸 사건이다"며 "어린 소년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견뎌야 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