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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최강욱 '암컷 발언' 논란에 女의원들 침묵? 사실 아냐"


입력 2023.11.23 14:49 수정 2023.11.23 14:52        고수정 김은지 기자 (ko0726@dailian.co.kr)

"입장 먼저 밝히면 당에 도움 안 된다 판단해

지도부에 처리 요청…부당한 공격 받고 있다"

최강욱(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오른쪽)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두잼TV'갈무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 관련, 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성 의원 몇 분이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최근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는데 여성 의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비판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성 의원들이) 정말 훌륭하신 게 본인들이 먼저 SNS에 입장을 밝히는 게 당에 도움이 안 되니 지도부가 먼저 처리해달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자나 전화를 많이 주셨다"라며 "조용했다고 아무런 행동을 안한 게 아니라, 당을 위해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역할을 하는 게 올바른가에 대해서 여성 의원들이 정말 현명하게 일을 잘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러나지 않는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면 오해"라며 "오리는 물 위서 잔잔하지만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처럼 정말 역할을 많이 해주시고 걱정하시고 당에 부담을 안 주기 위해 지혜를 모아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강욱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광주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조지 오웰의 책)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 전 의원의 발언 이후 이재명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대처하겠다"며 즉각 수습에 나섰고, 당 지도부가 나서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전날 당 지도부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고 나서야 "최 전 의원의 비판이 누구를 향하건 간에, 여성 혐오와 여성 비하가 내포된 발언이다.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최 전 의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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