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껄끄러운 상대 GS칼텍스를 예상 밖으로 완파, 선두 흥국생명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꺾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2·3위 맞대결 치고는 싱거웠다. GS칼텍스와의 시즌 상대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이었던 현대건설은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는 낙승했다.
첫 세트 막판 24-23으로 쫓겼지만 모마가 오픈공격으로 GS칼텍스 강소휘의 블로킹을 뚫고 1세트를 가져왔다. 2,3세트는 1세트에 비해 어렵지 않게 따냈다. 양효진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뒤 모마의 퀵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2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김주향-양효진-모마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완승했다.
현대건설 모마는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 GS칼텍스 코트를 맹폭, 백어택 3개 포함 23득점(공격성공률 44.44%)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7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66.67%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리시브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정지윤까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태국으로 잠시 떠난 위파위 공백을 덮었다.
실바(16득점)-강소휘(12점)가 28점을 합작했지만 모마-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 높이의 위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리시브를 흔들어야 했지만, 오히려 현대건설 리시브에 흔들렸다.
5연승을 질주한 2위 현대건설(승점29·9승4패)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승점30·11승1패)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3위 GS칼텍스(승점22·8승5패)와의 격차는 7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