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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기현 더 버티면 추해져"…김병민 "이번 주가 골든타임"


입력 2023.12.11 10:36 수정 2023.12.11 10:3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혁신위 해체 계기 김기현 사퇴론 봇물

하태경 "혁신 방해하며 민주당 X맨 돼"

김병민 "김기현, 육성으로 의지 보여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대표비서실장이 긴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팎에서 김기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의견이 있고, 다른 일각에서는 '불출마 선언'과 같은 최소한의 거취 표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이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며 "김 대표가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에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했다.


'대안이 없다'는 반론에는 "원희룡도 있고 한동훈도 있고 당 밖에는 김한길도 있고 김병준도 있고 김황식도 있고 사람 많다"며 "대표 한 사람만의 문제다. 대표가 반(反)혁신의 상징처럼 돼 있다. 그래서 대표만 다른 비대위원장으로 딱 한 사람만 바꾸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표 한 사람만 바꾸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당이 다시 신뢰를 얻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이번 주 출범이 예고된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해서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혁신위에게 전권을 준다고 해놓고는 무권이지 않았느냐"며 "공관위 결정도 최고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김 대표가 있으면 공관위원장이 누가 되든 혁신 공천을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지도부의 일원인 김병민 최고위원도 현재 상태로는 내년 총선이 절망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가 불출마 마음을 굳혔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점을 저울질 중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큰 메시지를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진정성은 이해하겠는데 밖에서 봤을 때 '이대로 총선은 어렵다' '혁신의 시간은 다 지나가고 있다' '배 떠내려가고 난 다음에 붙잡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는 얘기도 하루 이틀"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워딩도 아니고 '전언'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있다"며 "이제는 전언이 아니라 김 대표 육성으로 어떻게 희생 의지를 확인했는지, 그리고 어떤 리더십으로 당을 끌고 갈 것인지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출마할 것인지 불출마인지 이런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 주가 (결단의) 골든타임이라고 본다"며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공관위나 선대위를 띄우기 전에 국민께 신뢰를 주기 위한 모종의 행동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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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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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3.12.12  09:44
    태경아 니 앞길도 간당간당하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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