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유자 챙기고 "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 각별한 관심"
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 씰 받고 성금 전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며 참모진들에게 '민생'과 '소통'을 강조한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의 공개 행보가 '민생현장'으로 채워지고 있다.
식품 및 스마트팜 등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월 21일 하동 청년 농부들이 만든 농식품을 소개한 데 이어, 고흥산 유자 음료를 포함한 케이-푸드(K-Food)를 12일 국무회의에 선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농식품 수출기업과 농어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확대가 타 산업에도 좋은 사례가 돼 국가 전체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면한 민생 안정과 잠재 리스크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하는 매우 긴요한 시기"라며 "각 부처는 엄중한 상황을 각별히 유념해 내년도 업무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모든 공직자께서는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각 부처에 "이번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창출된 기회와 잠재력을 조속히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비용을 놓고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총리까지 나서 '순방은 기회 창출'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겨울철 한파에 대한 대비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각 부처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따뜻한 온기 나눔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겨울철 폭설과 한파, 화재 사고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과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연말연시 행사의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청사 행사실에서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협회장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받고 성금을 전달했다. 증정식은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퇴치 기금 마련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 사각지대까지 살피는 민심 현안 드라이브를 통해 '국면 턴어라운드'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7년까지 결핵발생률 20명 이하라는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위해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새로운 결핵백신 개발과 진단, 치료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협회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결핵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치료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