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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재훈 "'중앙정부 네트워크' 갖췄다…안양동안갑에 새로운 탄력"


입력 2023.12.14 00:00 수정 2023.12.14 00:0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3월부터 매일같이 새벽 출근길 인사

"낮은 자세로 안양시민 섬기는 여정"

"여당, 완전히 변화해야…통합위 제안,

당서 수용하면 국민이 마음의 문 열 것"

내년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임재훈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역주민을 직접 접촉하고 싶었습니다. 임재훈이 가진 정치적인 비전과 경쟁력보다도 안양시민을 섬기겠다는 진심과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각인되고 투영되길 바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으로 꼽혔던 안양 동안갑이 내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심상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안양 동안갑은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꼽히지만 "21대 총선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던 민병덕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배우자 등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공천 기준 강화에 따른 변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익산 출신,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 및 20대 국회의원 경험과 경륜을 필두로 안양 동안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자처하는 임재훈 전 국회의원은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조직 정비를 마치고 지역 내 두터운 고교 동문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행사나 대소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추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인덕원역·평촌역·범계역사거리 등에서 매일 새벽 출근길 인사를 통해 지역민들을 만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30년 정치 인생…여당, 임재훈 선봉으로
민주당의 아성 안양동안갑 탈환 성공할까
전북 익산 출신으로 안양 신성고 나와
다층적 표심 확장력에 헝그리정신 갖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임 전 의원의 30여 년 정치 인생은 인권 보장과 입법·정책을 위해 애썼던 시절부터 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갑 당협위원장에 이르기까지 쉽게 말할 수 없는 '혁신의 연속'으로 평가받는다. 임 전 의원은 안양 신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20대 국회의원과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2021년 7월 이재율 전 경기도 부지사, 권영규 전 서울시 부시장과 함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경기 안양동안갑 당협위원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임 전 의원은 지난 3월부터 인덕원역, 평촌역, 범계역사거리 등에서 매일 새벽 출근길 인사를 통해 지역민들을 만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정치권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복심'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임재훈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사회갈등 및 양극화를 해소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특위 출범에 힘썼다. 안양시가 베드타운을 벗어날 수 있는 복안을 제시하는 등 기존 뿌리 깊었던 과제를 보다 합리적인 비전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일생을 중앙정치 무대와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는 그의 경력에서 돋보이는 점은 기존 경력에서 비롯된 풍부한 네트워크와 지역 토박이 정서를 합한 다층적 표심 확장력이다.


지금까지 안양이 기반조성의 기간을 보냈다면 앞으로는 과감한 추진력과 눈에 띄는 성과가 요구된다. 이 가운데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소통과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나 중앙부처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사업 유치 능력은 지역구 의원에게 필수적이다.


임 전 의원은 "10개월 가까이 인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안양동안갑이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구나 하는 강한 확신"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의 아성으로 알려진 이 지역은 사실 크게 발전한 게 없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 크게 좋아지지 않은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나름대로 크고 작은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을 해왔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며 시민 니즈 파악에 대한 전문성과 헝그리정신을 갖췄다"며 "임재훈이 안양동안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가 넓다. 기존 정보력과 네트워크 등으로 원활한 업무 추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동안갑, 야당 아성으로 알려졌지만
발전한게 없다. 삶의 질 좋아지지 않은 것
안양시민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싶다
떠나는 곳 아닌, 내실 있는 도시 만들 것"


안양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며 그만큼 다양한 인구구성과 사회적 현상을 품고 있다. 하지만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과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 사업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안양 발전 동력의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언제나 그랬듯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이다. 임재훈 전 의원은 "안양시만의 문제도 아닌, 전국적인 법무행정과도 연결돼있는 문제"라며 중앙정부와의 협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담는 민주적인 투명성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안양시민들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싶다. 안양은 원주민의 비율이 4~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지역에 그치지 않고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갖게끔 새로운 일자리와 더 나은 정주 여건을 갖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자칫하면 동안구와 만안구의 대립 현상이 안양시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좀 더 철저한 시민들의 여론 수렴,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새 리더십 직면한 시점에 '변화' 방점
"尹, 통합위 정책 어젠다 세팅 높이 평가
당에서 수용하면 국민이 마음의 문 열 것
중도층 챙기고 실용 행보 해야 총선 승리"


임재훈 전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 분위기가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전 의원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서 선거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여당이 중도층을 상실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당 지도부 차원에서 중도층에게 소구력이 있는 메시지와 정책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 분위기가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어 "지난 10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의 여러 가지 정책적 제안과 어젠다 세팅을 높이 평가했다"며 "통합위가 가진 여러 가지 정책적 어젠다는 결국에는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다. 이런 부분들을 대통령실이 받아들이고 당에서 수용한다면 국민이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둘러싼 정통 보수층이 중도층의 향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임 전 의원은 당의 변화된 모습이 있어야 30%대의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당내 의원들 대다수가 영남권으로, 용산과 당 지도부가 현실적인 상황 인식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의 국민의힘 위기 대응은 향후 총선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주요 이정표가 된다. 철저히 중도층을 챙기고 실용 행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고, 국민에게 한 단계 발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 있는 자세 전환과 선거 전략 반영이 국민의힘 승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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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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