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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덜란드 대사 초치…과잉의전 요구설에 외교부 "소통의 일환" 부인


입력 2023.12.15 10:15 수정 2023.12.15 10:2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네덜란드, 지난 1일 우리 최형찬 대사 초치

파문 일자 외교부, 네덜란드 의전장 메시지

공개…"한국과 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며 기립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11~15일)을 열흘 앞둔 지난 1일 네덜란드 측이 우리 측의 과도한 경호 및 의전 요구에 우려를 표하며 최형찬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초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일정 및 의전 관련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15일 중앙일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외무부가 최 대사를 초치해 국빈 방문 경호와 의전을 둘러싼 우리 측의 다양한 요구에 '우려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대사 초치는 사실상 상대국에 불만을 토로하는 외교적 조치 중의 하나다.


이에 외교부는 즉각 도미니크 퀼링바커 네덜란드 의전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측은 우리 측 의전실에 "한국 의전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다. 한국 의전팀과 일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며 "우리는 훌륭하고 다각적인 국빈 방문을 되돌아보고 있으며, 우리의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축하하고 있다"고 보냈다.


외교부는 "12월 1일 오전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와 네덜란드측 협의 역시, 국빈방문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 양측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최초인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이 매우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공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측은 우리 의전팀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만족감과 사의를 우리측에 수차례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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