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BO리그 MVP 로하스, 4시즌 만에 kt 복귀
LG 상대로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84 벤자민도 잔류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kt위즈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심상치 않다.
kt는 이달 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 타선을 이끈 외국인 타자다. 그는 kt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모두 3할 대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포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3위), 47홈런(1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장타율 0.680(1위)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또한 2019~2020시즌에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KBO리그서 성공을 거둔 로하스는 ‘노학수’로 불리며 kt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kt는 두 시즌 동안 타율 0.288 29홈런 120타점 131득점 22도루를 기록한 앤서니 알포드와 재계약 대신 리그를 평정했던 로하스를 데려와 다시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kt는 지난 12일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t와 3번째 시즌을 맞는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12승 무패로 리그 승률왕을 차지한 윌리엄 쿠에바스와도 계약을 완료한 kt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내년 시즌에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다.
특히 kt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어 왕조 건립을 꿈꾸는 LG트윈스의 야심을 꺾을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벤자민의 경우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를 상대로 정규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킬러로 자리 잡았다.
LG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해 5이닝 동안 4득점을 뽑아내며 선전했지만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여전히 까다롭다. 집중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한국시리즈와 달리 정규시즌 내내 벤자민과 마주치게 된다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에 4시즌 만에 돌아온 로하스는 여전히 KBO리그에서 30홈런-100타점도 가능한 타자로 평가 받는다.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천재타자’ 강백호와 돌아온 로하스가 내년 시즌 중심타선에 포진한다면 막강한 투수력을 갖춘 LG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