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워크 에식’ 풍토 바뀐 외국인 선수 계약 조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2.18 15:27  수정 2023.12.18 15:28

SSG는 에레디아-엘리아스 재계약 이유로 워크 에식 꼽아

멜 로하스 주니어 역시 한국 시절 훌륭한 워크 에식 선보여

멜 로하스 주니어는 KBO리그 시절 훌륭한 워크 에식을 선보였다. ⓒ 뉴시스

KBO리그의 2023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10개 팀들이 속속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고 있다.


현재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팀은 4개팀이며, 총 30명 중 18명의 슬롯이 채워진 상황이다. 재계약 선수는 11명, 나머지 7명은 신규 계약이다.


먼저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내야수 오스틴 딘, 투수 켈리와의 재계약에 이르렀고 새 외국인 투수 엔스를 영입했다.


준우승팀 kt는 쿠에바스, 벤자민의 원투 펀치를 그대로 붙잡았고, MVP 출신 로하스를 재영입했고, SSG 랜더스는 타자 에레디아, 투수 엘리아스와 재계약, 맥카티 대신 새 외국인 투수 더거 영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롯데는 윌커슨, 반즈와 내년 시즌도 함께 하고 외야수 레이예스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현재 LG와 kt, SSG, 롯데 등 4개팀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상황이다.


3명 모두 교체를 선언한 NC는 투수 카스타노 1명만 영입한 상황이며, 최하위 키움은 로니 도슨과 재계약,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해 한 자리가 비어있다.


삼성 역시 피렐라와 결별한 뒤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고, 뷰캐넌과는 재계약 협상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의 투수를 물색 중이다. 한화는 펠릭스 페냐와만 재계약한 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품었다. 그리고 두산과 KIA는 아직 선수 영입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첫 번째 조건은 언제나 ‘실력’이다. KBO 외국인 선수들의 대부분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오가는, 일명 ‘AAAA급’ 자원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될 정도로 역할과 비중이 상당히 크다.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이라면, 실력 외에 선수의 성실성과 인성까지 두루 살핀다는 점이다. 워크 에식(직업 윤리)이 뛰어난 선수들은 아무래도 낯선 한국땅에서의 적응도 빠르고, 무엇보다 한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어 더그아웃에서도 큰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SSG는 엘리아스와의 재계약 이유 중 하나로 워크 에식을 꼽았다. ⓒ 뉴시스

실제로 일부 구단들은 2024시즌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또는 신규 영입을 하며 ‘워크 에식’을 거론하고 있다.


SSG는 에레디아, 엘리아스와의 재계약 이유 중 하나로 훌륭한 워크 에식을 꼽았고, 로하스 주니어가 4년 만에 kt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결정적 요인 역시 KBO리그 시절 남달랐던 워크 에식 덕분이었다.


물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때 실력과 워크 에식을 모두 갖춘 선수를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옥석은 분명 존재하며 그것이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해내야 하는 일이다.


2024시즌 새롭게 한국 무대에 뛰어들 선수들 가운데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두루 갖춘 선수들은 누구일지, 분명한 점은 워크 에식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은 확실한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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